스트리트포토그래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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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집] <파리 일기> Journal parisien 1981-1982, 페르낭 슈테펜 Fernand Steffen의 파리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1953년 룩셈부르크에서 태어난 페르낭 슈테펜Fernand Steffen은 알려져 있지 않은 사진작가다. 그는 1977년부터 1983년 사이 파리의 소르본 대학에서 예술사를 공부했고 룩셈부르크에 돌아와서는 고등학교의 예술 교사를 역임하는 등 어찌 보면 굉장히 평범하게 살았다. 내가 룩셈부르크 대학교의 도서관에서 찾은 이 사진집은 그가 1981년과 82년 사이 파리의 길거리를 거닐며 담은 사진들을 모아 놓았다. 톨비악, 소르본, 생미셸, 마레, 씨떼 U... 이십 대 후반의 눈으로 본 당시 파리의 모습을 소박하게 담은 사진들. 올해 은퇴한 룩셈부르크 대학교의 예술학 교수 폴 디 펠리체Paul di Felice는 이 사진집의 서문에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케르테츠 식의 "몰입", 까르띠에-브레송 식의 "..
2019.07.16 -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란 무엇인가 제 6편. 서울에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찍기
전설적인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2018/11/28 - [곡선/사진] -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란 무엇인가 제 5편: 전설적인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30인 (3)) 잠시 쉬어가려 한다. 아직 한국에선 스트리트 포토그래피가 하나의 독립된 장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에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 먼저 용어의 문제. 한국에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라는 말은 생소한데,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임수민 씨의 등장으로 조금씩 관심이 늘어가면서 이 장르의 용어에 대해 고민해 볼 때가 왔다. 길거리 사진이라고 칭하기에는 영어의 street와 우리말의 길거리 이 두 단어의 지평이 많이 다르다. street는 road, pathway, passage, route 과는 ..
2019.05.29 -
(35mm) Venezia, 2018.
이탈리아 베네치아. 2018年 9月.
2019.05.24 -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란 무엇인가 제 3편: 전설적인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30인 (1)
스트리트 포트그래피란 무엇인가 ; 3편 전설적인 스트리트 포토그래퍼 30 인 : 1 편 30 Legendary Street Photographers 앞으로 총 6번의 포스트를 통해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를 정립한 전설적인 30인의 사진가들을 소개하기로 한다. 이미 해외에서는 하나의 장르로 정립된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는 아직 한국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한국에서는 이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를 캔디드(candid) 포토그래피 또는 스트리트 패션 포토그래피 또는 최악의 경우(!)에는 도촬과 동일시 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피에 대한 무지로부터 비롯하는 완전한 오류다. 이러한 심각한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서 그리고 나아가 예술의 한 장르로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피의 매력을 소개하기 위해 30인의 위대한 ..
2018.11.24 -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란 무엇인가 제 2편 : 실제 촬영 방법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란 무엇인가 제2 편 : 실제 촬영 방법 혹은 사람 대 사람으로 마주하기 앞선 글에서 우리는 스트리트 포토그래피의 특성으로 우연성, 즉흥성과 더불어 마주침과 내적 성찰이 동시에 얽혀 있는 장르라는 것을 보았다 (2018/11/21 - [곡선/사진] -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란 무엇인가). 그렇다면 실제로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촬영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뛰어난 스트리트 포토그래퍼들인 앙리 까르띠에-브레송이나 조엘 메이어로비츠 (Joel Meyerowitz) 또는 쏠 라이터 (Saul Leiter)의 글과 인터뷰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촬영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하나씩 드러난다. 우선 첫째로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는 도시의 길 위에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일반 도로 (road)나 시골..
2018.11.21 -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란 무엇인가 제 1 편 : 예술장르로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란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란 무엇인가 스트리트 포토그래피 (street photography)는 그 정체성이 애매하다. 아니 더 정확히 말하자면 애매함 그 자체가 곧 스트리트 포토그래피의 정체성이다. 여기서 애매하다는 말의 뜻은 사진이 선명하지 않다거나 사진 속 물체들의 테두리가 불분명하다는 말이 아니다. 애매성은 장르로서 애매성을 가리키며 장르로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는 확연히 이렇다 할 특징들의 총합으로 정의되지 않는다. 이 애매성은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보다 훨씬 더 공고하게 구축되고 이어져 온 다른 장르들과 같이 비교했을 때,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는 어디에도 끼지 않는 어중간함, 즉 애매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분명하게 이해될 수 있다. 정리하자면 장르로서 스트리트 포토그래피는 그 특징을 애매성이라고 잡을 수..
2018.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