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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자가 현상] 2. 필수 도구들 및 화학 용액 용기 (collapsible 접을 수 있는 용기)에 대하여
[시리즈의 이전 글 모두 보기] 2018/08/28 - [곡선/사진] - [필름 자가 현상] 1. 들어가기. 디지털 문명 시대에 필름 카메라를 쓰는 이유 [필름 자가 현상] 2. 필수 도구들 및 화학 용액 용기 (collapsible 접을 수 있는 용기)에 대하여 카이저 (Kaiser) 사의 화학 용액 플라스틱 용기 (1L) 카이저 (Kaiser) 사의 화학 용액 아코디언 플라스틱 용기 (1L). 접을 수 있다 (collapsible). 필름 자가 현상을 위한 필수적인 도구들은 다음과 같다: 화학 용액 화학 용액과 물의 혼합물을 담을 통 (화학 용액의 갯수만큼) 증류수 현상 탱크 (Paterson, Kaiser 사의 제품 등) 온도계 비커 (또는 재량 도구) 필름을 캐니스터에서 빼낼 수 있는 도구 완벽한..
2018.08.29 -
내가 필름 카메라를 쓰는 이유 - 디지털 문명에 대한 단편적인 생각
집에서 스스로 필름을 현상하고 스캔하는 작업을 설명하는 글을 몇 개 올리려고 한다. 그 긴 과정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래도 중요한 말이 있어서 조금 적어본다. 나는 왜 필름 카메라를 쓰는가? 21세기에 들어서면서 디지털카메라가 19세기와 20세기의 필름 카메라를 완전히 대체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경향이 나타난 배경에는 사진기 자체를 대하는 자세에 대한 인식이 변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이유이다. 즉 처음에는 회화의 연장선상에서 예술적 창작의 도구로 발명된 카메라가 나중에는 순전히 재현의 도구로만 쓰이는 디지털 문명의 시대가 왔기 때문이다. 물론 디지털카메라를 지금도 창작의 도구로 쓰는 소수의 예술가도 있지만 (사진을 전공으로 배운다면 이러한 면을 집중적으로 배울 것이지만...), 디지털카메라를 구입하는 대다수..
2018.08.28 -
즈미크론 Summicron-R 50mm f/2
Leica R7과 쓰는 즈미크론-R 50mm f/2 렌즈. 1964-1976년 사이에 생산된 이 50mm 렌즈는 동시대에 가장 뛰어난 50mm 렌즈로 꼽혔다. 308그램의 무게로 가볍다고 할 순 없지만 내구성이 대단히 뛰어나기 때문에 내가 소유한 렌즈의 경우 새 제품처럼 보이며 그것처럼 작동한다. 크롬(색) 버전은 매우 희귀하여 컬렉션용으로 여겨진다. 내가 이 렌즈를 특별히 좋아하는 까닭은 그 보케에 있는데, f/2로 놓았을 때 이 렌즈만의 독특한 보케가 잡히기 때문이다. 다른 렌즈에 비해 영상이 굉장히 유려하면서 부드럽다. 비록 50년도 넘은 렌즈기 때문에 그 이후 기술의 발전으로 생산된 Loxia와 같은 렌즈에 비해서는 완벽성이 다소 부족하다고 보일 순 있겠지만 (보기를 들자면, 보라색이 두드러지는 ..
2018.05.06 -
[해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6번 - 안드라스 쉬프
© Guardian Unlimited Beethoven piano sonata F major Op. 10 No. 2 Andras Schiff 강의 바로 듣기: [23분 56초] 좋습니다. 다음 작품으로 가보죠. 작품번호 10. 2번. F 장조. ♬ 네. 아주 밝은 작품이에요. 바로 앞의 곡과 이보다 다를 수가 없습니다. 운율적이고 위트 넘쳐요. 매력적이고 유머가 넘쳐요. 기대로 가득, 놀라움 가득해요. F 장조. 다시 한번, 다른 작품들을 떠올려 보죠. ♬ 또는 ♬ 따라서 이건 전원, 봄 같은 조성이에요. 엇박으로 시작하고요. Auftakt (여린박)도이에요. 일곱 성부. 굉장히 두꺼운 소리에요. 피아노 ♬ 그리고 이 소리. 새소리 같은. 메아리 같은 ♬ 그 다음에 오는 건요. 지금까지는 아주 높이가 있..
2014.11.25 -
[해설이 있는 클래식]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24번 - 안드라스 쉬프
ⓒ Guardian Unlimited Beethoven piano sonata no. 24 F# major op. 78 Andras Schiff 강의 듣기 (David Hockney, 1998) 그러니까 베토벤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쓴 작품 가운데 가장 대단한 곡을 이제 막 써냈다는 것을요. (역주: 바로 전에 강의한 23번 소나타를 가리킴) 그리고나서 또다른 작품을 써 내기까지는 4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습니다. 다른 문제들도 있었어요. 사적인 문제, 특히 건강상 문제, 귀머거리 증세야말로 늘 심각해져가고 있었죠. 여하튼 4년 뒤인 1809년에 그는 가장 아름답고도 매우 다른 소나타, 이 F# 장조 소나타, 작품번호 78, 테레사 부른츠빅 백작에게 헌정한 곡을 써냅니다. 이 여인이 과연 소위..
2014.04.13 -
[해설이 있는 클래식]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7번, 템페스트 - 안드라스 쉬프
(c) Guardian unlimited Beethoven piano sonata No.17 d minor op.31 no.2 The Tempest Andras Schiff (해설 듣기) 네 여기까지가 첫째 소나타였습니다. 베토벤이 늘 새로운 방향을 추구했다는 점을 생각해볼 때 그에 대한 대답을 이제 이어지는 두번째 소나타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아주 잘 알려져 있고요. 충분히 그럴만 합니다. 가장 잘 쓰여진 대작 가운데 하나에요. d minor 소나타. 템페스트라고 부르는데요. 왜냐하면 베토벤의 비서이자 자서전 기록가인 쉰들러가 베토벤에게 이 곡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물었을 때 베토벤이 "셰익스피어의 템페스트를 읽어보게"라고 했을 것이라고 추측하거든요. 하지만 프로그램 음악은 아니에요. 전원 교..
2013.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