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이 있는 클래식]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5번 - 안드라스 쉬프

2013. 1. 11. 06:53아르티움 1.0/쉬프의 베토벤 소나타 강의

Guardian Unlimited
Ludwig van Beethoven
Piano Sonata in c minor
opus.10 no.1
Andras Schiff
듣기

 


(등장과 함께 박수)



신사 숙녀 여러분 좋은 오후입니다. 오늘 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베토벤의 소나타 4작품, 작품번호 10번의 3개, 그리고 그 유명한 13번, "비창" 소나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 위해서 모이셨습니다. 

여기 계신 많은 분들께서는 이미 몇 달전에 우리가 초기 소나타 네 작품, 작품번호 2번의 1,2,3번 그리고 Eb Major 소나타 작품번호 7번에 대해서 이야기 했을 때 오신 적이 있었을 겁니다. 제가 베토벤 소나타를 시간 순서대로 이야기하는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어떤 분들은 동의하시고 그러지 않으신 분들도 계시겠지요. 뭐 전 하나도 신경 안 쓰지만요.ㅎㅎㅎㅎㅎ 왜냐면 저는 제 프레젠테이션에 대한 확신이 있거든요. 베토벤의 서른 두 개 소나타 가운데 어느 하나도 빠지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분명하게도 우리가 모짜르트의 소나타나 놀라운 슈베르트의 소나타들을 이야기 할 때는 시간적 순서에 따르는 것이 꼭 설득력이 있다거나 논리적인 것은 아닙니다. 슈베르트의 소나타들은, 특히 초기 소나타들은 서로 닮아있죠. 왜냐하면 피아노 소나타의 형식과 관습에 저항하는 시기였기 때문입니다. 그가 소나타의 재현부를 익숙하게 다루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걸리지요. 이건 비판이 아닙니다. 저보다 슈베르트를 좋아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분명 슈베르트와 모짜르트의 소나타들은 초기, 중기, 후기를 섞는 것이 가능합니다. 베토벤도 뭐 그럴 수는 있겠지만요. 제게 더 흥미롭고 관심이 가는 방식은 이 위대한 천재, 역사상 가장 뛰어난 피아니스트, 가장 뛰어난 피아노 작곡가의 발전과 진화 과정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c minor 소나타, 작품번호 10번의 도입부로 시작했는데요. 작품번호 2번의 첫 소나타와 똑같게도요. 여러분들께서 잘 알고 계시겠지만 다시 상기시켜드리겠습니다 



이 소위 말하는 만하이머 로케트가 있습니다. 상승하는 3화음인데요. 만하이머라고 불리는 까닭은 이 만하이머라는 동네, 독일의 한가운데 자리잡은 이 주거지역은 여러 중요한 작곡가들, 하이든 모짜르트, 베토벤과 같은 시대를 살았던 작곡가들, 보기를 들면 카를 슈타미츠, 카를 디터스 폰 디터스도르프와 같은 분들이 살았던 곳이지요. 그리고 이러한 상승하는 모티브가 바로 그들의 창조물입니다. 로켓과도 같은데요. 하늘위로 쏘아 올리는 듯하지요. 요즘 우리는 로켓 하면 대량살상무기를 쏘는 것을 떠올리는데요. 이건 파괴적이지 않아요.ㅎㅎ 또한 모짜르트의 테마들을 떠올려볼 수도 있습니다. c minor 의 조성을 향해 가는것으로 말이죠. 왜냐하면 베토벤이 이걸 쓸 거거든요. 모짜르트의 위대한 c minor 소나타의 도입부를 쓰고 있습니다 



몇몇 다른 보기들을 더 들 수도 있을 겁니다.

이제 이 f minor 소나타, 작품번호 2번을 제가 첨에 연주했던 부분에서요. 이것은 만하이머 로켓을 단순하게 바꾼 모습입니다 



작품번호 10번의 c minor 에서 베토벤은 아주 두꺼운 7성의 코드로 시작합니다 



모짜르트가 c minor 소나타를 어떻게 시작하나 보세요 



유니슨이죠. 어쨋든 모짜르트가 피아노를 위해서 쓰는 건 언제나 투명해요. 베토벤은 피아노에 대한 접근이 다릅니다. 주먹을 위해 써요. 2개의 주먹을요. 진짜로요. 이런 거 



이건 모짜르트에서는 상상할 수 없어요. 나중에 슈베르트는요 



슈베르트는 여기서 베토벤에게 빚 진게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는 무거운 코드가 있고 아주 드라마틱한 붓점 리듬이 있습니다 



뭐 이렇게만 썼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붓점은 더 드라마틱하죠 



그리고는 아주 분명한 대조가 나옵니다. 한숨쉬는 모티브. sospiro. 

제게 소나타 형식은 음악에서 인간의 창조물 가운데 가장 뛰어난 것이에요. 드라마와 여러 인물, 여러 소리와 대조를 표현할 수 있는 놀라운 방식입니다. 아주 드라마틱해요. 그 다른 어떤 것도 음악에서 창조된 적이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요즘의 작곡가들이 소나타는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요. 아직도 여러 사람들이 소나타라고 불리는 작품을 쓰고 있습니다. 아직도 희망이 있습니다.ㅎㅎㅎ

이 작품번호 10번의 소나타들은요. 앞의 소나타들에 이어서 곧바로 쓰여졌습니다. 1, 2년 공백이 있었다고나 할까요. 베토벤이 작품번호 2번과 10번 사이에 무엇을 했는지는.. 별게 없어요. 작품번호 5번의 첼로 소나타를 떠올려볼 수 있네요 개인적으로는요. 2개의 명작이죠. 작품번호 9번의 현악 삼중주 세 작품도 물론이죠. 당시 시대의 가장 뛰어난 작품들입니다. 하지만 피아노야말로 그의 악기, 그의 표현 방식으로 남아 있습니다. 본에서 아주 훌륭한 피아니스트가 빈으로 올라왔는데요. 그는 이 빈의 살롱 문화에 깊은 인상을 끼치기를 원했어요. 작품번호 2번이 그의 마스터인 요제프 하이든에게 헌정되었던 반면에.. 그나저나 이 헌정도 별로 친절한 것은 아니었어요. 왜냐하면 베토벤도 그 스스로 그가 하이든에게서 배운 것이라고는 아무 것도 없다고 하니까요.ㅎㅎㅎ 이건 제가 볼 땐 그렇지 않아요. 제 생각에는 베토벤이 나중에 가서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을 거 같아요. 베토벤의 작품들을 슬쩍 봤을 때, 하이든의 영향이 분명이 있기는 하거든요.

네. 벌써 이 작품번호 7번은 카운테스 바베트 케글레비치에게 헌정된 걸 보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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