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로 듣는 클래식] 베토벤 소나타 1번 op.2 no.1 - 안드라스 쉬프

2011. 9. 19. 11:43아르티움 1.0/쉬프의 베토벤 소나타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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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ardian
Beethoven
Piano sonata
op.2 no.1
Andras Schiff

(박수)


안녕하세요?ㅋㅋㅋ 오늘 와주셔서 고맙습니다.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들을 훑어 보기 위해서 모였습니다. 특히 초기 네 개의 작품을 보도록 할게요. 내일 오후까지 할건데요 많이들 와주실 거라고 믿어요.

음악에 대해서 말하는 건 어려워요. 음악은 연주하고 듣는 거니까요. 그렇다 해도 몇마디 덧붙이는 건 필요하다고 봐요. 왜냐면 요즘 음악 교육이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죠. 여러분 가운데 많은 분들께서 이 곡을 연주해 보셨을텐데요.  기존의 틀을 깨는 작품이죠. 제가 이에 대해  몇마디 덧붙인다 하더라도 용서해 주세요. 이미 알고 계신 내용도 많을 테지만 모르시는 분들도 있을 테니까요.

베토벤은 32개의 피아노 소나타를 썼어요. 굉장히 많죠. 그 내용은 더 굉장해요. 17개를 작곡한 현악 사중주라는 장르와 견주어 볼 때, 피아노 소나타는 베토벤의 삶을 관통하는 또다른 획이에요. 붉은 획, 아니 붉은 실이라고 할까요. 그는 놀라운 실력을 지닌 비루투오조 피아니스트 였는데요. 이런 작품들을 다른 누구도 흉내내지 못하게 쳤죠. 증인들이 있는데요. 진짜 증인도 있고 가짜도 있죠. ㅎㅎㅎ 언제나 증인에 대해서는 주의해야 해요. 쉰들러 아시죠. 베토벤의 비서였는데요. 그가 많은 증언과 의견을 남겨줬는데 의심할 만한 것들도 많아요. 칼 체르니도 있죠. 베토벤의 제자이죠. 여려분들도 아실거에요. 끔찍한 체르니 곡들 말이죠. ㅋㅋㅋㅋ 스케일이나 패시지를 익히기엔 아.. 주 유용하지만.. 음.. 아무튼,  체르니는 아주 뛰어난 음악가였죠. 제 동료들과는 다르게 저는 체르니의 증언에 대해서 아주 조심스러운 입장을 가지고 있어요. 베토벤의 건반 작품에 대해서 체르니가 우리에게 두 개의 수정보능ㄹ 남겨주고 있는데요. 모든 악장들에 메트로놈 표시와 아주 세밀한 부분에 이르기까지 지시사항을 넣어주고 있죠. 이 메트로놈 표시는 20년 뒤에 완전히 달라져요. 어떤 체르니를 믿어야 하죠?

그러니까 증인들의 말에 의존하기 보다는 베토벤이라는 유일한 인물에 대해서 연구해보려는 자세가 필요해요. 이 희귀한 천재, 창조적인 정신을 말이죠. 그의 악보, 자필, 글 들을 연구해야 해요. 애석하게도 32개 중에 15개의 소나타만 자필악보가 이어져 오고 있고 나머지는 다 없어졌어요.  없어진 경우에는 첫 에디션에 기댈 수 밖에 없는데요. 그래도 베토벤이 직접 교정 본 것들이기 때문에 믿을만 하긴 합니다. 뭐 일단 우리 자신의 음악적 본능에 귀 기울여 봅시다. 제가 조금 전에 연주한 곡이 베토벤의 첫 피아노 소나타 작품입니다. f minor 소나타의 첫 부분입니다. 우리는 바로 이 어린 천재를 떠올려야 해요. 그 당시에는 서독일의 수도가 아닌 본에서 왔죠. 작은 도시였어요. 거기서 빈으로 왔는데요. 이미 세계의 음악 수도였어요. 베토벤을 많이 후원한 사람 가운데 한 명인 발트슈타인 백작이 있죠.나중에 C major 소나타 op.53 를 헌정하기도 한 그 사람입니다. 아시죠? ♬ 이게 발트슈타인 입니다. ㅋㅋㅋ

 

그가 어린 베토벤을 빈으로 보냈어요. 거기서 하이든의 손을 통해 모짜르트의 정신을 물려받을 거라고 하면서 말이죠. 모짜르트는 죽었죠 이미. 1791에 죽었으니까요. 베토벤은 1793,4 년쯤에 도착했거든요. 하이든의 레슨을 받았어요. 이 두 op.2 소나타 작품을 요제프 하이든에게 헌정하게 됩니다. 헌정문 자체는 이래요. '하이든에게 헌정함'. 뭐 존경심이나 고마움이 별로 담겨져 있지 않아요. 하이든이 많이 속상했을거에요. 아주 말 잘 듣는 학생 또는 순종하는 제자를 꿈꿨을 테니까요.ㅎㅎㅎ  하지만 베토벤은 그러지 않았어요. 베토벤이 직접 이렇게 말한 적도 있으니까요. "하이든한테서는 단 하나도 배울 게 없다"ㅋㅋ 이게 다 베토벤의 성격 때문에 그래요. 아주 혈기가 넘쳤죠. 혁명적이에요. 특히 어렸을 땐 더 그랬겠죠. 나이든 베토벤이 저런 말을 하진 않았을 것 같아요.

이 소나타들, 아니 베토벤이라는 사람 전체를 잘 살펴보면 베토벤의 저 말이 전혀 그렇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어요.  하이든한테서 엄청나게 많이 배웁니다. 작곡 레슨 시간 때는 배운게 없다손 치더라도, 하이든의 작품들을 직접 접하면서, 또 그 특유의 작곡 기법들을 익히면서 많이 배웠을 겁니다. 그 가운데 중요한 건, 작품을 만들 때 작은 부분들을 통해 이루어가는 것이죠. 작은 모티브에서 시작해서 가는거죠. 이건 아주 작은 모티브에요. ♬
f minor 가 조성이고, 이게 토닉 코드 입니다.♬

♬ 이건 만하임 로켓이라 부르는데요.ㅋㅋㅋ 만하임은 독일의 작음 도시였는데, 음악의 중심지 였어요. 슈타미트나 디텔도르프같은 좋은 작곡가들이 만하임의 대가였는데요. 이러한 양식을 만들어냈어요. 만하임 로켓이요. 전 하이든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건데요. 이걸 들어보셨는지요. ♬
모짜르트의 아주 위대한 g minor  교향곡의 피날레에요. 여기도 만하임 로켓이 있지요. ㅋㅋ 베토벤이 모짜르트를 숭배했다는 점은 동의하는데요. 둘이 비슷한 점은 별로 없다고 봐요. 오히려 하이든과 베토벤이 더 비슷해요. 아무것도 배운게 없다고 한 사람이요.ㅎㅎ 요제프 크립스터인가가 말했듯이 모짜르트라는 천재에 대해 이렇게 말했죠. "베토벤은 하늘나라로 갔고, 모짜르트는 하늘나라에서 왔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모짜르트는 아주 조심히 다뤄야 해요. 너무 초인이라서요. 하이든하고 베토벤은 아주 중요하면서도 오히려 인간적이에요. 우리는 그들과 같은 종이니까요. 그들은 아주 너그러워요. 그러니까 베토벤의 작품을 이해하는 게, 모짜르트의 피아노 협주곡을 이해하는 것보다 수월해요. 모짜르트는 친절하거나 그러지 않아요. 찾기 힘든 절대 진리를 작품 속에서 찾아야만 하니까요.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잠깐 치우쳤다가는 금새 모짜르트의 복수를 받게 됩니다.ㅋㅋㅋ

자, 베토벤의 혁명적인 기질은 이 작품에서 바로 나와요. f minor 라는 조성 자체가 특이해요. 플랫이 네 개나 있죠. 음악을 읽을 줄 아시면 바로 아실 거에요. 그 당시 작곡가는 자기 자신만을 위해 작품을 쓴 게 아니라, 아마추어 연주자들을 위해서도 써야 했어요. 음악 산업 자체도 빈의 이러한 사람들을 겨누고 있었죠. 모짜르트의 소나타들을 보면, 플랫이 네 개나 붙은 걸 찾기 힘들어요. 모짜르트가 아주 현실적인 사람이었다는 걸 알 수 있어요. f minor가 하나도 없어요. A-flat major 도 없어요. 출판하기에, 아마추어를 위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을거에요. 더 쉬운 조성에 머물러야 한다는거죠.

베토벤의 첫 작품은 f minor에요. 아마추어를 생각하기도 했지만 그 전에 자기 자신이 연주한다는 사실이 중요했죠. 그는 빈의 살롱과 궁정에서 연주를 했기 때문에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싶어했던 거죠. 조금 더 연주해볼까요. 왜냐면 제 동료 가운데 너무 웃긴 얘기가 있거든요. 이름은 말하지 않겠어요.

그는 클래식 음악을 노동자 계급에게도 보급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밀란에 있는 한 공장에서 음악을 직접 연주하면서 강의를 하는 자리를 마련한 적이 있어요. 쇤베르크의 피아노 곡에 대해서 말이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거기에 테이블이 있었고, 마이크랑 피아노가 있었는데요, 그가 처음에 쇤베르크에 대해서 이야기를 했죠. 한 3분 지났을려나요? 관중에서 누가 소리쳤죠.
"그만 말하고 연주나 해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피아노로 가서 연주를 했죠. 쇤베르크의 후기 피아노 작품이었는데요. 1분도 안돼서
"차라리 말을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네. 어쨌든, 음. f minor 소나타의 제시부를 연주해볼게요.


 

페르마타가 있어요. 베토벤의 언어는 연설과도 같아요. 노래한다기보다는 말하고 대화하죠. 이 첫 악장은 단순하게 알레그로라고 적혀있죠. tempo ordinario. 보통 템포로 하라는거죠. 그런데, alla breve 에요. 4/4죠. 따라서 2박이에요. 빠른 알레그로죠. 원 투 원 투 ♬
물론 강박으로 시작해요. 아주 중요해요 ♬ 
이해가 되셨으면 좋겠어요. 음악을 해석할 때, 악보가 없더라도 강박으로 시작해야해요. 어떤 해석에는 잘 안들리지만요.ㅋㅋㅋㅋ 

하이든과 모짜르트와 비교해볼 때 아주 독특해요. 아주 정밀한 지시사항이 많거든요. 알레그러랑 알라 브레베 이미 적어놨고요. 다이내믹도 명시하죠. 피아노. 피아니시모가 아니에요. 속삭이는게 아니라 조용한 목소리로 말하는거죠. 페르마타 다음에는 베이스로 갑니다. ♬
여기가 트랜지션입니다. 두 개의 주제 사이의 다리와도 같아요. 이제 2 주제가 나옵니다. ♬
아주 기막혀요. 하이든이나 모짜르트에서는 볼 수 없거든요. 왜냐면 베이스가 e flat인데요. 위에는 f flat에요. 아주 큰 위험. 불협화음이에요.
이 주제를 보시면요 ♬
그리고 이걸 ♬
하나는 상행하는 만하임 로켓인 반면, 다른 건 하행해요. 두 주제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죠. 이 음악의 특색을 보세요. 모든 음악에서 중요하지만 이 음악은 아주 혁명적이에요. 특히 베토벤 음악 전체가 그래요. 모든 음악이 고유의 특색이 있죠. 이 음악은 아주 활발해요. 격앙되었죠. 어떨 때 이렇게 연주하는 걸 듣는데요. ♬
넌센스에요. ㅋㅋㅋㅋ 혁명도 없고 알라 브레베도 없죠. 물론 이 작품이 활발해야 한다고 베토벤이 쓴 적은 없지만, 전 그렇다고 봐요. 해석하는 사람은 자기만의 용기가 있어야 해요. 사회에서도 마찬가지죠. 앞으로 나서서 "이게 내 생각이야. 당신이 동의하던 말던 말이야." 할 수 있어야 해요.

자 더 봅시다. ♬
스포르찬디가 많아요. 베토벤이 직접 다 적죠. 강세, 강조에요. 스포르찬도가 많은 것을 말하긴 하죠. 포르테에서와 피아노에서는 서로 다른 역할을 해요. ♬
이 다라라 다라라 다라라. 숨막혀요. 앞으로 몰아가요. 그리고는 ♬
수비토 피아노에요. 훗날 음악에서는 크레센디, 데크레센디를 적는데요. 베토벤에서는 주의해야 해요. 크레센도 효과를 원했다면 크레센도 라고 썼죠. 여기서는 수비토 피아노에요. 그러니까 순간적인 다이내믹의 변화에요. 점진적인게 아니라요.
그 다음엔 ♬
이건 제3, 즉 종결주제에요. espressivo 라고 적혀있죠. 모짜르트에서 한번도 볼 수 없어요. 의도했다 하더라도 직접 그렇게 쓴 적이 었어요. 베토벤이 espressivo 라고 적었을 때는, 조금 천천히 연주하길 원헀다는 생각에 저도 동의해요. ♬
여기 강박을 들을 수 있죠. 아 아 아 ♬
포르티시모. 하이든에서, 아 물론 하이든은 아주 가끔 쓰긴 했지만, 모짜르트에서는 전혀 볼 수 없는 이 모습. 그러니까 포르테에서 끝난 적이 없어요. 여기까지 제시부였고요. 이제 발전부에요. 
발전부란 소나타의 중간 부분을 말하는데요. 이 부분에서 대가의 진면모가 드러납니다. 모티브를 발전시키는, 소나타에서 가장 드라마틱한 부분입니다.
f minor에서 ♬ 
A-flat major 에 이릅니다. 서로 병행조이죠.
그리고는 ♬
그리고는 되돌아갑니다. 포르티시모를 통해 아주 당당하게 돌아갑니다. 작품의 초반부는 피아노였죠. 아주 대조적이에요. 그는 이 주제를 새로운 빛으로 비추죠. 돌아가기 전에 준비 부분 기억나시나요? 빰 빰 빰 빰 ♬ 
C 가 도미넌트구요 ♬
충돌하는 불협화음. 아파요. 등 뒤의 날선 칼 같죠. ♬
모티브의 꼬리 부분만 살짝 떼어 내는데요 ♬
여기서 베토벤의 상상력에 대해 말해볼까해요. 이 굉장한 비루투오조 피아니스트. 하지만 이미 오케스트라적으로 생각을 펼치고 있어요. 전 늘 그렇게 보려고 해요. 피아노만 듣는게 아니라 여러 다른 악기를 듣죠.
클라리넷 ♬
플룻 ♬

 

두 개의 악기가 있죠. 하나가 아니라. 늘 그렇게 듣는 연습을 해야 해요. 4중 현악도 늘 베토벤의 작품 안에 들어 있어요. 베토벤이 늘 의도했던 거죠. 5, 6 년 뒤에나 op.18 사중주가 처음 나와요. 그 때도 하이든의 영향을 받았어요. 하이든을 뛰어넘어야만 뭔가를 출판할 수 있음을 잘 알고 있었던거죠. 네 여기까지가 1악장이에요. 끝부분만 잠깐죠. ♬
드라마틱한 포르티시모로 끝나요. 연설적으로 아주 거대한 질문이라고나 할까요. ♬
큰 포르찬디. 그것도 포르티시모로. 아주 크게 강조한 거에요.

2악장은 F-major adagio 에요. 특이한 건 우리가 4악장 형식인데, 모든 악장이 f조 라는거죠. 베토벤이 pastoral 소나타나 op.28, 현악사중주 op.59 no.2 에서 다시 사용하죠. 아주 드물어요. 조성이란건 작곡가들이 변화를 주고 싶어하거든요. 청중에게 다양한 느낌도 줄 수 있으니까요. 베토벤은 다양한 느낌을 주면서 동시에 같은 f조로만 하고 있어요. adagio 란 아주 느린 악장이에요. 하이든과 연관성이 있어요. 아주 느린 adagio 곡을 많이 썼거든요. 모짜르트는 전혀 그러지 않아요. 모짜르트에서 느리다는건 고작 andante 나 andante con moto 정도나 될까요. andante란 이탈리아어 andare, 즉 '가다', '걷다' 에서 나왔죠. 누군가 andante를 너무 느리게 연주할 때는 틀렸다고 말해주세요. 움직임이 있어야 해요. 
adagio는 반면에 아주아주 느려요. ♬

여기서도 강박에 시작해요. 3박이 오고. 완 투 쓰리 ♬
이 부분을 베토벤의 시각에서 보자면 좀 상투적이에요. 다른 악장들은 별로 관습을 따르지 않았지만, 이 악장은 그래요. 하이든을 너무 놀래키지 않으려고 한거 같아요. 여성적인 마침으로 가득찼죠.
♬ 여기가 그렇죠. 여성에 대한 어떤 공격도 없습니다.ㅋㅋㅋㅋ 하지만 여성적 마침이라고 불러요.
노래하는 듯한 느린 칸타빌레에요. 그러다가 다시 f minor로 돌아와요. 미뉴엣에서요. 다시 한번, 아주 독특해요.
일단 강박이죠. 늘 그렇듯이 ♬
미스테리해요. 분명한 음악은 아니에요. 숨겨져 있어요 ♬
4부 화음인데요. 현악 사중주 음성 같아요. 다시 한번 불협화음이 나와요 ♬
여기서 포르찬도를 다시 적죠 ♬
다음 부분을 보면요 ♬
갑자기 폭발해요. 그것도 유니슨으로요. 전혀 예측할 수 없어요. 악장에서 최초로 포르티시모에요. 얌전한 건 그만! 이러는 거 같아요 ♬
포르찬디에요. 그 다음에 수비토 피아노에요. 말했듯이 갑자기 조용해져요 ♬
끝부분은 정말로 께름칙한 마침이죠. ♬

그 다음에 트리오가 나옵니다 ♬
빛과 그림자가 있어요. 트리오의 어두움이 있다가 빛이 나옵니다. 아름다운 2성부 대위법이에요. ♬
여기서 변하고요 ♬
6도 화음이 쭉 나오죠 ♬
베토벤이 가장 좋아한 장치 가운데 하나죠. 나중에 피아노 협주곡 1번에도 나오죠 ♬

다 카포. 트리오 다음에는 미뉴엣이 다시 나와요. 초기 음악의 특성을 보면 미뉴엣을 두 번 연주하는데요. 저는 도저히 못하겠어요. 다니엘 고틀로프 투르크 식 해석인데요. 저한테는 또다른 체르니입니다.ㅋㅋㅋ 투르크가, 트리오 다음에 미뉴엣을 다시 연주해야 한다고 했다면, 저는 우리가 팔도 다리도 두 개이지 세 개일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자 이제 이 소나타의 피날레는 아주 특이해요. 알라 브레베라서 2박이고, 프레스티시모에요. 아주 몰아치죠. 진취적이구요. perpetu mobile 작품이죠. 달리는 작품이에요. 괴테의 '마왕' 슈베르트  버젼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
부르주아 음악이 아니에요.ㅋㅋㅋ 오늘날 들어도 쇼킹해요. ♬
지옥에서 요리하는거 같아요 ㅋㅋㅋ 제가 멈춘 부분있죠. 거기서 가장 아름다운 선율이 나옵니다. ♬

갑작스런 오아시스 같아요. 극적인 명장면입니다.
다시 하이든으로 돌아가면요. 첫 악장에서 ♬
이 부분 있죠? ♬
모든 게 합쳐집니다. 베토벤이 하이든에게 배운 게 바로 이런 점이죠. 
이 악장의 발전부에 대해서 더 얘기해보죠. 완전히 새로운 작품 같아요. ♬
새롭죠 ♬
패시지 길이를 보면 아주 흥미로워요. 2+2 도 아니고 4+4 도 아니에요. 10마디 거든요. 균형과 불균형이 공존합니다. 아주 하이든스러워요. 
그리고는 다시 이 섬을 떠나가서 ♬
위험한 모티브가 다시 나오죠 ♬
에스프레시보 ♬
자, 그리고는 도돌이가 나와요.

지옥으로 하행해요. 안정이 없고, 희망이 없어요. 너무 흥미롭죠. 완전히 혁명적인 소나타에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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