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로 듣는 클래식] 베토벤 소나타 '월광' - Andras Schiff

2011. 7. 28. 21:58아르티움 1.0/쉬프의 베토벤 소나타 강의

ⓒ Guardian

Andras Schiff
Beethoven
Piano sonata
no.14
c# minor
op.27 no.2
'Moonli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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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 여러분 아시겠지만 이 곡은 혁명적이죠. 사람들이 이 곡을 소중하게 생각하는만큼 또한 더욱 많이 연주되어야 한다고 봐요. 너무 중요한 작품이에요. c# minor 소나타입니다. 일단 연주해보죠.



조금 이상하게 여기실 거에요. 왜냐면 여러분이 알고 있는 곡이 아니죠. 여러분이 이렇게 연주하지도 않았을 거에요. 할어니도 이렇게 연주하지 않았을 거에요. (폭소)
제가 설명할게요. 자기 해석을 설명한다는건 좋지 않은 것이지만요. 하지만 이 곡은 매우 유명함에도 잘못 이해되고 있기 때문에 설명이 필요합니다. 이 곡처럼 전통적으로 너무도 오해된 곡은 없다고 봐요.
우선, '월광' 이라는 말은 넌센스에요. 베토벤이 붙인게 아니구요. 시인겸 비평가인 루드비히 렐슈타브가 붙인 것인데요. 훌륭한 시인이었죠. 슈만의 곡에도 인용되니까요.



이게 Ludwig Rellstab입니다. 아름답죠. 그가 호숫가 옆에서 보름달을 바라보며 환상적인 저녁을 보내고 있을 때 베토벤의 c# minor 소나타의 첫 악장이 떠올랐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 별명이 붙었죠. 베토벤하고는 아무 상관이 없어요. 이 곡에 마치 풀처럼 붙어버렸죠.
이 소나타 역시 직전 것처럼 sonata quasi una fantasia 입니다. 시작이 특이하죠. 느려요. adagio sustenuto 느리고 이어지게. 그렇지만 이 곡은 자필 악보가 남아 있어요. 베토벤은 alla breve 라고 적었어요. C 글자가 반으로 나뉘었죠. 2박 이에요. 느린 아다지오지만

♬ 완 투

느리죠. 그런데 보통 연주되는 템포를 볼까요?



연주될 동안 아침을 먹어도 되고 점심, 저녁까지 먹어도 불쌍한 피아니스트는 아직도 이 악장을 치고 있겠네요. (폭소)
자, 이게 첫 문제였고요. 다음 문제는 베토벤이 이탈리아로 써놓았어요. 이 작품 전체를 아주 달콤하고 아무런 sordino 없이 쳐야해요. sordino는 소프트 페달이 아니에요. 그럴거면 una corda라고 썼어야 해요. sordino없이라는 말은 댐퍼 없이라는 뜻이에요. 댐퍼를 열라는거죠. 악장 전체를 페달을 밟고 치라는거에요. 물론 저의 여러 동료들은 이렇게 말해요. "맞아, 나도 읽었어. 하지만 요즘 피아노로는 구현할 수가 없어." 저는 반대해요. 그래서 "그럼 시도해봤어?" 라고 물었지만 그들은 "아니. 하지만 불가능해." 라고 하죠. (웃음) 설득력이 부족한 주장이에요. 베토벤은 너무도 훌륭한 작곡가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의 말을 진지하게 들어야 해요. 그가 무엇인가를 특별히 적었다면 그건 분명히 이유가 있는거에요. 그는 여기서 굉장히 특별한 소리와 화음을 원한거에요. 화음이 서로 섞이면서 오버톤들이 서로에게 더 힘을 주죠. 자, 베이스가 있습니다.



ostinato 가 셋단음표로 나오죠.



합치면



아주 신중하게 표현해야 해요. 물론 요즘 피아노로는 끝까지 페달을 밟지 않고요 1/3만 밟겠어요. 충분하죠. 그 다음에 붓점이 나와요. 제가 좀 전에 이런 소나타를 쳤었죠.



장례 행진 느낌이에요. 에드윈 피셔의 훌륭한 책을 보면, 이런 말이 나와요. "나는 한번도 월광이라는 말이 맞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고. 제가 한 번 빈의 도서관에 있었을 때 그들이 제게 베토벤의 자필을 보여준 적이 있어요. 거기에 베토벤은 모짜르트의 돈 조반니에서 따왔다고 썼어요.. 돈 조반니가 살인을 저지를 때죠."



c# minor로 변조 한거죠.



그제서야 저에게 이 음악이 완전히 분명해졌어요. 월광이 아니고. 장례 장면, 죽음 장면이에요. 돈 조반니처럼요. 네 바로 그거에요.



흐릿한 풍경 같아요. 달빛과 전혀 상관이 없어요. 페달에 변화를 전혀 주지 않았어요. 이 악장은 정의하기 아주 어려워요. 소나타 형식이 아니니까요. 거의 바흐 프렐류드 같아요. 이렇게 오르간이 있고요 ♬

멜로디를 보면 아무것도 일어나는 게 없어요. 셋단음표가 있지만 다이내믹을 보면 피아니시모와 피아노만 있죠. 더 큰 소리가 없어요. 아주 꿈 꾸는 듯한 환상이죠.


 
나폴리탄 하모니가 매우 중요해요. ♬ 이거죠. ♬



베이스에 장례 행진이요. ♬

저한테 이 장면은 이래요. 명작 그림에 먼지와 흙이 잔뜩 묻어있다고나 할까요. 복원해야 해요. 그래야 진짜 색깔이 나와요. 화가가 의도한 색이요.

그 다음에 아주 좋은 2악장이 나와요. D# major이죠. C#과 화성이 맞죠. 페달을 흐릿하게 치다가 이제는 페달이 아예 없어요. 마치 상쾌한 산소를 마신다고나 할까요.



현악 사중주 같아요. 세 개의 악기가 연주하고 첼로는 쉬고 있어요.



자 이제 첼로 ♬
첼로 없이 ♬
첼로 ♬
변주 ♬


스타카토를 지나가면 이제 레가토에 이릅니다. ♬

물음표가 많아요. ♬

큰 물음표. ♬

대답이죠. ♬ (웃음)

이제 삼중주가 다시 이런 녹턴 같은 부분이에요. 다시 땅으로 돌아왔어요.



엑센트와 싱코페이션이 있어요. 자필원고에 분명히 테너가 분명하게 써 있어요.

호른 같죠. 빵 빵 ♬

피아니시모 ♬

호른 ♬



da capo. 리스트는 이 악장더러 두 개의 거대한 지옥 사이에 핀 작은 꽃 한 송이 같다고 했죠. 좋은 묘사에요.
길어야 1,2분 연주합니다.
다시 분노에 이릅니다. 드디어 소나타 형식이 나옵니다. 너무도 대단한 악장이에요. 여기서 우리는 돌아보게 됩니다. 베토벤의 마지막 악장들이 얼마나 놀라운지 말이죠. 너무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베토벤 이후의 모든 위대한 작곡가들을 보세요. 슈베르트나 슈만 브람스를 보더라도, "아니 마지막 악장이 왜 이래" 할 떄가 있죠. 베토벤은 그렇지 않아요. 끝까지 균형을 유지하죠. 첫 두 악장은 이 마지막 피날레를 위해 준비 되었던 거에요. 건축물과 같은 구조가 잘 짜여져 있어요.
자, 페달링이 두말 할 것 없이 중요해요. 베토벤이 페달을 잘 쓴 첫 작곡가에요. 보면 '댐퍼 없이' 댐퍼와 함꼐' 라고 표시가 되어 있어요. 제가 연주해보면 왼손은 이래요.



이 두 음 ♬
코드와 같이 나오는데요 ♬
오직 이 두 음만 페달이 있어요. 다른 건 전혀 없어요. 자 제가 천천히 쳐보죠. 연습 겸요. (폭소)



보셨죠? 크레센도 없어요. 피아노에요. 이 베이스 보세요.



속도를 높여 보죠.

♬♬

첫 크레센도가 나왔죠. 아주 시각적인 곡이에요. 우는 듯한 멜로디가 나와요. 놀라워요.



크레센도와 디미뉴엔도 나와요.



변주 ♬

영웅적 ♬

나폴리탄 화성이 또 나와요. ♬

다시 ♬

새 주제가 나와요. molto agitato ♬

모든 것이 풀 오케스트라로 확장되고요 ♬

마무리하는 주제가 나오죠. 에필로그 처럼. agitato가 이 내적 흥분을 멈추지 않도록 하죠 ♬

반복하고요.

발전부에 들어갑니다. ♬

우는 듯한 ♬

변환점에 와서 베이스로 멜로디가 넘어가죠 ♬

다시 나폴리탄 f#에서 g로 ♬

다시 긴 페달 표시. 그리고 도미넌트 ♬

재현부를 위한 준비 단계입니다 ♬

코드. 그리고 포르테 입니다 ♬

아주 무서워요. 재현부가 끝나고 나면 큰 coda가 나와요. 구조를 확장시켜요. 피아노 협주곡처럼요. ♬



긴 카덴차가 나오죠. 열정 소나타와 비슷한데요. 카덴차 ♬

coda ♬

고맙습니다 ♬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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