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로 듣는 클래식] (1)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28번

2010. 7. 25. 08:06아르티움 1.0/쉬프의 베토벤 소나타 강의

해설로 듣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피아노 소나타 28번 - 46살에 활짝 꽃 피기 시작하다




[설명]
(1) 안드라스 쉬프 Andras Schiff
피아니스트 안드라스 쉬프Andras Schiff 의 베토벤 소나타 강의 시리즈.
가디언 지와 함께 했다.
28번을 레슨 중인 친구를 위해 나도 공부할 겸 정리해본다. 쉬프의 해설을 그대로 받아 옮겨 적다.
중간 중간 직접 연주를 하면서 강의를 하기 때문에 같이 오디오 파일을 들어가며 읽는게 좋겠다.

나는 바흐를 좋아하는데 4악장에 나오는 푸가타가 마음에 쏙 든다.

검은글씨는 쉬프의 말을 번역, 강조색은 내가 붙인 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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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허 이건 op.90보다 짧군요. 2년이 지났네요. 이제 1816년 입니다. 베토벤이 46살 된 해로, 귀가 들리지 않아서 처음으로 사람들과 글씨로 이야기를 나누기 시작. 이 곡은 여러 면에서 굉장히 특이한 소나타네요. 실험적이네요. 다시 4악장 구조거든요. 이맘 때쯤 베토벤은 동시에 첼로와 피아노를 위한 작품을 2개 썼죠. op.102 죠. 처음꺼는 C장조, 다음꺼는 D장조죠. 특히 C장조 것은 이 op.101과 굉장히 비슷한 점이 많아요.


그 공통점들을 볼까요?
둘 다 쪼금 천천히 시작하죠. 완전히 느린 악장은 아니고요. 차분하고 뜨는 듯한 1악장은 6/8 박자네요. 2악장은 행진하는 듯하네요. 그리고 3악장은 동떨어져 있는 악장이 아니라, 조금 느리면서 마지막 피날레로 이끌죠. 이 3악장은 1악장에서 따온 부분으로 마무리하죠. 드디어 피날레네요. 2/4 박자고요 두 소나타 모두. 굉장히 어렵고 복잡한 푸가토(다른 양식의 곡에 들어있는 푸가, 베토벤의 후기 소나타들은 함머 클라이버를 빼면 모두 이 푸가토가 들어있다. 노년에 바흐에 심취한 것을 알 수 있다)가 들어있네요. 베토벤 삶의 이 때에만 이렇게 두 작품에 동일한 모델을 썼죠.

다시 돌아가서, 1악장은 독어로 굉장히 난해한 요구사항이 써 있는데요. "너무 빠르지 않게, 그리고 가장 깊은 느낌으로". 베토벤의 전체 곡들 중에 이처럼 달콤하고 부드러운 악장이 있는지 모르겠네요. 가장 아름답고 따뜻해요. 베토벤하면 흔히 영웅적이고 남성적인거만 보는데 말이죠.
 베토벤스러운 달콤함.

A장조임에도 처음엔 우리가 어떤 조에 있는지 잘 모를 정도에요. 도미넌트로 시작하죠. 얼E 같다 6/8 박자죠. 하낫 둘 셋 넷 다 여, 하낫 둘 셋 넷 다 여.첫 박에 강박이고 나머지는 여린박임을 주의. 왈츠도 아니고 네번째 박자를 세게 치면 곤란 조금 지나야 A장조라는걸 눈치챌 수 있겠네요. 묻고. 또 다시 묻고. 계속 물음표만 나오네요. 벌써 아주 초반에 도미넌트에 이르죠. 우리 목표죠. E장조로 가는 길목이죠. 베토벤 소나타 중에서 바그너가 가장 좋아한 소나타인데요. 왜 바그너가 그렇게 좋아한지 알겠네요. 끝없는 멜로디. 끊길듯 하다가도 여지없이 멜로디가 이어져요. 새로운 모습 (그리고 동기가 나오죠. 3도가 나오네요. 전위도 나오고요. 아주 흥미로워요. 3노트가 슬러 아래 있는데요, 그 아래는 더 작은 슬러도 있죠. 한 음표가 다른 두 음표로 나뉘는데요, 연주자는 이걸 놓치면 안되요. E장조에 안착하네요. 베토벤은 여기서 마디선을 무시하는데요. 바그너가 이 점을 마음에 들어한 것 같아요. 차이점은 바그너는 베토벤을 존경했지만 베토벤도 과연 바그너를 존경했을지 안했을지...(웃음) 저도 바그너는 그닥.(웃음) 저도요. 하지만 그가 훌륭한 건 분명해요.

이제 다시 진행하면서 발전을 하죠. 다시 여기서 구조가 점점 해체되는걸 보는데요. 프레이즈가 점점 작아져요. 점점. 점점. 베토벤을 바그너랑 비교하긴 싫지만, 바그너랑 이 부분이 굉장히 만나는 성격이 있어요. 요기에 아주 몰래 재현부를 슬쩍 넣죠. 아무도 눈치 못 챈 사이 말이죠. 다시 연주해볼까요?

이 소나타는 도로티아 폰 에르트만 에게 바친 곡인데요. 베토벤한테 피아노를 배운 제자이면서 아주 훌륭하게 피아노를 연주했다고 전해지죠. 이걸 생각하면서 달콤한 악장을 다시 느껴보죠. 과연 로맨스인가? 끝부분을 보면 증음코드suspended chords들이 마디 사이사이 이어지는데요. 이 부드럽기 그지없는 악장에서 아홉개의 음이 들리는데요. 크레센도면서요. 코다가 나오네요. 리타르단도로 마무리되네요. 하늘과 땅의 기분이 나네요. 베토벤 소나타에서 이것은 가장 높고 낮은 지역을 나타낸 것이죠.

다음에 참 재밌는 악장이 이어져요. "아주 생기있고 행진하듯이". 슈만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저한테는. 베토벤 op.132 현악 사중주에도 이런게 나오죠. 1악장은 A장조였는데, 이번에는 3도로 연관된 조네요. 이 행진곡은 스케르쵸 같은데요. 처음 프레이즈는 토닉에서 도미넌트로 가는데요. C장조에 안착하죠. 그 다음은 이 부분이 반복되요. C장조에서는 F장조로 다시 가고요. 그리고는 F에서 다시 A로 가요. 보면 3도 관계로 된 조들이 보이죠. A 토닉. F장조. 쫌 기묘하죠. D플랫에 이르면 처음으로 페달을 쭉 누르고 있죠. 베토벤이 페달을 대단하게 쓴 위대한 작곡가라는 것은 이미 말한 적 있죠. 페달 변화가 젼혀 없어요 여기. 다같이 헤엄치죠. 다시 쪼금 뒤로 돌려보죠. 페달을 이렇게 쓰네요. 피아니시모면서 너무 신비스러워요. 이 곡이 얼마나 복잡하고 짜임새 있는지 느낄 수 있어요. 단순한 행진곡이 아니에요. 각 부분들이 서로서로를 닮아 있죠. 베토벤이 여리지만 생기있게 치도록 주문하는데요. 에너지가 가득담긴 부드러움이라고 할까요. 이 두번째 부분은 다시 반복되고요. 아주 생기 있어요.

2악장은 도로티아에게 '부드러운 아름다움' 이 무엇인지 음으로 들려주려 한 듯.
피아노로 그린 모든 아름다움.



3중주의 스케르쵸가 이어지는데요. 처음엔 B플랫 장조가 나오는데요. 호른의 신호같죠? F는 호른의 지속음처럼 쭉 나와요. 보기 드문 3중 스케르쵸 형식이 이제 나옵니다. 아주 아름다워요. 2성 대비 음인데요. 아주 메마르고 딱딱한 구성처럼 보이지만, 베토벤은 돌체라고 적어 놓으면서 감정을 풍부하게 담을 것을 주문하고 있어요. 처음 부분을 다시 반복하고요. 베토벤이 직접 쓴 악보에는 음표가 하나 빠져 있지만 그건 여기서 신경쓰지 않도록 하죠. 2개의 성부가 나오는데, 그리곤 캐논이 나오죠. 군사 무기가 아니죠.(웃음) 윗 성부가 캐논을 시작하면 아랫 성부가 한 마디 뒤에서 따라하죠. 다시 첫 부분으로 가면 F가 있는데요. 진행하다보면 E가 나오는데요. 베토벤이 이걸 까먹는데요 급하게 쓰다보니 그랬나보네요. 아주 단순한 캐논이에요. 그러다가 새로운 게 나오네요. 이 3중주 부분은 A-B-A 형식인데요. '햄릿'처럼 극장 안에 또 극장이 있어요. 3중주 안에 A-B-A 형식이 들어 있는거죠. 다시 호른 신호가 나오고요. 전위가 이어지고요. 여기서 행진으로 다시 이끌어가는 과정이 참 기발하죠. 땅과 하늘이 다시 나와요. 군대가 멀리서 이쪽으로 점점 다가오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다 카포 피네로 마무리 되죠.
이 부분도 압권이다. 꽉 찬 구성력.

이어서 아주 특이한 악장이 나와요. 느린 도입부라고나 할까요. 발트슈타인이나 고별 소나타에서도 이와 비슷한 인테르메찌가 있는데요. 악장이 아니라, 느린 부분과 피날레를 엮은 것이죠. A로 다시 나오지만 장조는 아니고 단조에요. 그는 여기서 우나 코르다 를 사용하는데요. 베토벤 당시 건반이나, 요즘 건반도, 각각 해머는 3개의 줄과 이어져 있는데요. 그런데 이 때 어떤 페달장치를 누르면 건반이 오른쪽으로 움직이면서, 한 해머로 하나만 또는 두 개 또는 모든 줄과 이을 수 있었어요. 요즘 피아노는 그걸 못하지만요.(요즘 피아노는 두 개만 때리게 만들 뿐) 정말이지 굉장힌 발전이죠(웃음). 이 우나 코르다 소리가 베토벤 말년에 영국에서 새로 얻은 넓고 굉장한 악기로 표현된 것인지 아닌지는 모르지만 아무튼 이 우나 코르다는 완전히 달라요. 트레 코르데와 달라요. 모든 줄을 쓰는거랑 달라요. 그래서 나는 내 피아노 기술자한테 내가 소프트페달(=우나 코르다)을 쓸 때 가장 예민한 소리를 낼 수 있게 해 주도록 장치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하는데요. 여기서 필요한건 이론적인 것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소리거든요. 언젠가는 그 날이 오겠죠.

이 A단조는 이렇듯 새롭기 그지 없어요. "느리면서 모든 그리움을 담아" 달라고 베토벤이 주문하고 있네요. 이 멜로디를 보면요. 바흐를 연상시키는 것도 같죠. 아주 신중해요. 이 당시 베토벤은 바흐에 심취해 있기도 했죠. 아무도 바흐를 그 때 연주 하지 않았기 때문에, 바흐를 만나려면 도서관에 가야만 했죠. 이 A단조 주제를 보노라면.... 다시 땅과 하늘이 나오네요. C장조에 이르죠. 대화를 시작하네요. 바흐의 반음계적 환상곡을 떠오르게 하는데요. 우나 코르다 다시 쓰네요. 베토벤의 위대함이 다시 나오는 페달 사용인데요. 이 16분음표 두개에만 페달을 쓰게 하고 있어요. 너무 신기해요. 이 반음계적 하강이 이어지면 도미넌트 소나타에 이르는데요. 아주 밀집한 하모니도 나오고. 이제 우리는 어떤 굉장한 것을 마주하게 될 것이라는 느낌을 받게 돼요. 페르마타(늘임표)가 나오고, 이제 카덴차가 이어지네요. 여기에 베토벤은 "왼쪽 페달을 없애버리고, 한 줄 대신에 두 줄, 그리고는 모든 스펙트럼을 열어" 달라고 주문하는데, 요즘 피아노로는 도저히 할 수 없어요. 상상하는 수밖에 없죠.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하네요. 예전 악기에서도 배울 점이 대단히 많다는 것을 여기서 알 수 있죠. 단순한 골동품이 아니에요. 아무튼 베토벤이 이 미묘한 음을 어떻게 구별했을지 모르겠어요. 귀가 잘 안 들렸을텐데 말이죠. 이제 모든 현들을 쓰죠. 이 페달로. 이제 다시 1악장 부분 첫 부분이 나오면서 마무리 되죠. 아주 아름다워요. 데자뷰 같아요. 이전에 살펴 본 바 있죠. 페르마타가 나오고. 또 페르마타. 그리고는 이 꼬리부분을 몇번 잇다가 굉장히 풍부한 물결과 트릴로 피날레로 이끌어요!

용수철을 튕기기 전에 누르듯 모든 감정을 실어 꾸욱 누른 악장.


(한동안 흠뻑 연주)

기가막힌 피날레. 재미와 호방함이 넘쳐요. 후기 소나타인데도 말이지요. 이 리듬은 자주 선보인 리듬인데요. 하지만 이 소나타에 나타난 표현력은 이전과는 새로워요. 깨우는 소리 같아요. Wake Up. 페르마타. 음색이 변하죠. 밑음들이 먼저 이끌어요. 요들을 들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요들 같아요. 참 오스트리아적이죠. 주제가 이제는 베이스로 내려가고요. 바흐 인벤션에서처럼 캐넌같은 음들이 이어져요. 새 주제가 나오는데요. 아주 신기해요 왜냐하면 첫 음이 없거든요. 그러다가 두 마디가 지나면 피아니시모와 페달을 주문해요. 호른음 같은 흐릿한 음을 주문해요. 딱 거기까지만이지만요. 마치 정정하듯이 정리해버리죠. 두 음이 같이 나오는데요. 서로 같이 가요. 변주가 나오고요. 이 마무리하는 주제는 제가 볼 때는 너무 웃겨요. 고급스러운 유머라고나 할까요. 싸구려랑 다르게.

그리고는 발전부가 나오죠. 우아한 코랄이 나오죠. 1악장 도입부를 떠올려보세요. 그리고는 이음새가 나오고요. 그러다가 경고를 알리는 포르티시모가 나와요. 이 발전부에서 베토벤은 푸가를 써요. 정말 정말 어려운 부분인데요. 연습이 많이 필요해요.

4악장은 뭔가 약한.

                              - 4악장 친필 악보

(푸가 연주)

여기서 요점이 다시 등장해요. 이 푸가는 딱딱하지 않고 재밌어요. 피아니시모인데요 무대 위의 악동이라고 할까요. 뒤꿈치를 들고요. 아주 웃겨요. 트릴이 나오는데 마무리가 없이 그냥 쭉 이어져요. 뚜루루루루. 아주 배꼽잡죠. 이 푸가를 깊이 들어가지는 않기로 하죠. 골치 아프진 말자고요. 마무리 쪽으로 가면 베이스 음이 증음으로 나오는데요. 포르티시모로 나와요. 베토벤이 당시 가졌던 그 위대한 영국제 피아노로는 이 낮은 E음이 있었거든요. 당시 보통 빈Wien 피아노에는 없었죠. 이 악장 끝부분에 왔는데요. 이 낮은 E음을 칠 수 있을 때마다 베토벤이 얼마나 재밌어 했는지 보이네요. 새 장난감을 얻은 꼬마 같이 말이죠.(웃음)

베토벤스러운 푸가.
드러내는 푸가.
크나큰 날개짓.


자 op.101 는 여기까지 하죠. 다음 시간에는 함머 클라이버 소나타에 대해서 얘기해보죠. 어렵기 짝이 없겠지만 기대는 되는군요!(웃음)






(2) 피아니스트 마크 쌀만Mark Salman 과 음악학자 떼이빗 듀바알David Dubal 의 대화
검은글씨는 인터뷰. 강조색은 내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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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 (떼이빗) : 아마도 베토벤이 죽고 난 다음 사람들 중에서는
리스트랑 바그너가 후기 베토벤을 가장 잘 이해한 것 같아

M(마크) : 맞어 리스트와 바그너라는 당시 가장 뛰어난 음악가들이 베토벤에 흠뻑 빠져버렸지

D : 응 악장 네 개가 유기적으로 짜여진 것과 더불어 이전에는 볼 수 없던 내면 세계가 나타나
마치 베토벤이 도인의 삶을 사는 것 같다고 할까? 지나치신듯. 도인이라기 보단 거인의 느낌.
너도 아다시피 3악장은, 간단하면서도, 굉장히 느려
난 그걸 들을 때마다 그리스 희곡, 그리스 비극의 기가막힌 아름다움을 느껴

M : 응 긴 멜로디 한 개가 이어지는데, 이보다 더 자유로울 수 없는 소리들이야
음들의 독백이라고나 할까

D: 기도같애. 그리고 이 대조. 그러니까 진지한 가사랑은 반대로 박자는 흥겨워. 놀랍지.
그리고 이 전부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정신세계를 드러내
악장 마지막 부분에는 갑자기 트릴이 쏟아지면서 피날레에서 폭발하게 되지
그리고 피날레가 이 소나타의 모든게 들어있지
정말 대단한건 이 느린 악장에서 피날레로 넘어가는 바로 그 부분에
베토벤이 1악장에 나왔던 그 천상의 멜로디를 다시 끄집어낸다는 거야

M : 이 트릴들에 뒤이어 너무도 환상적인 대위법이 나옵니다.
바흐의 대위법을 베토벤은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었죠. 트릴부터 들어보시죠.

M : 다음에 이어지는 것은 네 부분으로 되어 있는데요. 현악 사중주 같죠.

M : 둘째 주제는 춤 추는 기분이 들게 하죠 놀라워요.

D : 이제 베토벤은 푸가를 집어 넣죠. 자기 소나타에서 이렇게 한 건 처음이죠 아마.
그리고 여기에 바흐의 푸가랑 비슷한건 조금이라도 없지 않아?

M : 하나도 없어. 굉장히 거칠고 기괴해. 의도한거지. 아주 조용하게 시작하면서 긴장감을 쌓아가.
여럿 성부가 어우러지면서 기가막힌 목소리가 나오죠.

이 긴장감이 말하는 것.
그건 이 곡이 나오기 전까지 이런 건 도무지 찾아볼 수 없었다고 장담하는데 그게 뭐냐면
피아노라는 악기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버리고자 한거야.
이 땅에서 불가능한 것을 넘어보는거지. 피아니스트들이 못치는 작품을 만든다는건 아니야(웃음)
물론 이 부분이 이 소나타에서 정말로 어려운 부분이긴 하지만 말이지.
여기서 베토벤은 자기 피아노에 새롭게 생긴 저 낮은 E음에 완전히 빠져버렸어.
베토벤 소나타에 이 낮은 음이 그의 음악 인생에서 처음으로 등장해.
이 음을 중심으로 이 소나타 전체의 클라이막스가 이루어지지.
그리고 악보에 당당하게 딱 적어놔. "낮은 E"
클라이막스의 그 당당함, 불협화음을 들어봐.
20세기에 오기 전까지 그런건 없었어 정말.

D : 오 맙소사 말이 안나와. 이제는 정말이지 작품 전체를 들어보고 싶어.
전체 작품을 들어보시죠.

베토벤을 너무 띄워주네.



201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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