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로 듣는 클래식]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15번 전원 - 안드라스 쉬프

2011. 10. 11. 15:11아르티움 1.0/쉬프의 베토벤 소나타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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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uardian
Andras Schiff
Beethoven
Piano Sonata op.28 no.15
D Major
'Pastoral'

이 소나타(앞의 강의의 마지막 소나타)도 역시 카타르시스 없이 끝나요. 비극이 없죠.

오늘 프로그램의 마지막 소나타도 마찬가지인데요. 작품번호 28 입니다. '전원' 소나타 라고 불리지요. 이것도 베토벤이 붙이지 않았어요. 그래도 변명할거리가 있죠. 왜냐면 우리가 전원 교향곡을 떠올리면 아주 비슷한 점이 많거든요. 그건 베토벤이 직접 붙였지요. 거기에 베토벤은 '색을 덕지덕지 바르지 말고, 감정을 느끼도록' 하며 적고 있죠. 이 소나타의 초반부에 나오는 팀파니를 볼까요. ♬
나중에는 이렇게 나오죠 ♬
또한 바이올린 협주곡에서처럼 팀파니가 나오죠 ♬
한스 폰 뷜로가 E-flat 소나타에 대해서 불평한 적이 있는데요. 4마디 형식이라고 말이죠 ♬
베토벤은 4마디로 짓기보다는 10마디로 지으려고 했어요. 그렇게 잘 해냈거든요. 10마디짜리 프레이즈에요 ♬
반복 ♬
이젠 8마디 ♬
또다시 8마디 ♬
이제 4마디 ♬
이게 첫 프레이즈에요. 10 10 8 8 4 마디에요. 4마디로만 된 것은 아니죠.
이제 2주제를 향한 전위가 일어납니다 ♬
4성부죠. 현악 4중주가 분명해요 ♬
변주 ♬
이젠 토닉에서 아주 멀어졌어요. 토닉에서 도미넌트. 도미넌의 도미넌트로 ♬
2주제가 나오고요 ♬
C# 메이저에요. 아주 멀리 왔어요. 5도권으로 가보면요. 여섯 단계나 왔어요 ♬
이 소나타에서도 형식은 크게 혁신적이진 않아요. 하지만 소리가 아주 새롭죠. 저한텐 모든게 슈베르트 같아요 ♬
내성들이 웅얼거리는 숲과 같죠 ♬
마침내 도미넌트에 이르렀죠 ♬
베토벤은 언제나 피아노가 노래하길 원했어요. 퍼커션이 아니니까요. 언제나 노래하고 말하게 만들어야해요 ♬
이제 마무리하는 주제가 나오네요. 전원 소나타에 아주 어울려요. 새들의 노래 같죠. 오보에가 연주한다고 상상하면 좋겠어요 ♬
호른의 소리로 오케스트라화 하죠 ♬
제시부를 반복해요 ♬
이제 발전부로 갑니다 ♬
발전부의 시작은 서브 도미넌트에요 ♬
마이너 ♬
주제를 마무리하기 전에 왼손에서 카운터 포인트를 하죠 ♬
이 작곡기법은 4 쇼트닝이라고 하는데요. 주제의 점점 작고 작은 부분들을 쓰죠. 처음엔 이걸 쓰죠 ♬
4마디 ♬
2마디 ♬
오직 하나의 동기만 ♬
이 세 음표로 된 하나의 동기만, 그 원래모습과 전위죠 ♬
이 모든 것이 아주 먼 키인 F# Major 위에서 이뤄져요 ♬
그리곤 멈추죠 ♬
음표가 더 이상 없죠 ♬
모든게 한 페달로 이어지고 마지막에 페르마타에요.
그러다 갑자기 ♬
단편이에요 ♬
전 언제나 에드윈 피셔를 인용하길 즐기는데요. 그를 좋아하거든요.
"어른들이 둥글게 모여서 심각한 토론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어린 아이가 불쑥 고개를 들이밀어 들어오는 것 같다"고 했죠 ♬
정적 ♬
또 정적 ♬
이제 도미넌트7에 이르렀어요. 그리고는 알레그로로 돌아오죠 ♬
나머지는 알기 쉬워요. 이 악장의 마지막이 아주 아름답죠 ♬
도미넌트 그리고 토닉. 아주 간단해요.
언제나 이 팀파니를 반복하는데요 ♬

이제 아주 멜랑꼴리한 악장이 d minor로 나와요. op.28는 4악장으로 되어 있는데요. 첫 악장은 소나타 형식이고요. 다음으로는 노래 형식 ABA로 나와요. c# minor 소나타에서 우리가 페달로 연주한 적이 있죠? ♬ 기억하시나요?
이 악장은 페달이 전혀 없이 연주해야 해요. 왜냐하면 왼손이 bass ostinato, sempre stacatto  이거든요 ♬
이 뿐 아니라, 코랄과 행진까지 표현해야 해요 ♬
두 개를 합치면 아주 놀라운 그림을 보여주죠. 서로 완벽히 독립적이어야 해요. 페달을 전혀 쓰지 않아야 합니다 ♬
크레센도 수비토 ♬
그냥 이해하시는데 도움이 되시라고 페달을 써보면요 ♬
끔찍해요. 잘못 된 그림이죠.
분명하게 해야 해요 ♬
그리고는 둘째 부분부터는 페달을 조금 써도 욉니다 ♬
이 모든 감7화음은 불협화음이에요 ♬
그리고는 다시 나옵니다 ♬
비극적이라기보다는 멜랑꼴리해요. 중간 부분은 오히려 밝고 행복해요. 전원적 요소들이 있죠. 새소리. 호른이 먼저 말하고 플룻이 대답합니다 ♬
독일어로 nachtigall 그러니까 나이팅게일이라는 말은 아주 알맞은 표현이죠 ♬
nachtigall ♬
그리고는 마이너 음악이 다시 돌아옵니다 ♬
베토벤의 놀라운 변주 기법이 나옵니다 ♬
베이스에 레가토를 적어 놓은 유일한 부분이 나옵니다 ♬
이 악장의 코다는 꽤 충격적인데요. nachtigall이 다시 나오지만 더이상 행복하진 않아요 ♬
아름다운 소리에요. 가장 낮고 가장 높은 음이죠. 베토벤 시대 피아노에는 불필요한 옥타브가 없었죠. ㅎㅎㅎ 땅과 하늘의 표현이에요.
땅으로 돌아온 다음에는 스케르쵸로 아주 단순하게 나옵니다 ♬
현악 4중주 같아요. 1바이올린 2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
토닉 도미넌트 도미넌트 토닉 ♬
5도 위에서 ♬
2개의 8분음표가 슬러로 이어져 있다는게 아주 중요해요. 그리고는  4분쉼표가 사이에 있쬬 ♬
그 짧은 틈새를 잘 드러나게 해야 합니다 ♬
그리고는 두번째 부분이 나오죠 ♬
페르마타 ♬
아주 휴머러스한 악장이에요 ♬

트리오는 더 웃겨요. 아주 귀엽고 단순한 춤곡입니다 ♬
둘째 프레이즈 ♬
하나는 b minor로 가고 다른 하나는 D Major로 갑니다. 그리고는 이들을 조화시키는 4가지 다른 방법을 씁니다 ♬
그리고는 ♬
다음 것 ♬
아주 간단한 방법이지만 하나의 모티브를 조화시키는 4개의 다른 방법이죠.
그리고는 다 카포. 스케르쵸 ♬

피날레는 알레그로 마 논 트로포에요. 여기서도 전원 소나타임이 드러납니다. 왜냐면 백 파이프 음악이거든요. 스코틀랜드식 지속저음(drone)입니다 ♬
황홀한 멜로디 ♬
이 흔들리는 6/8 박자. 전원 교향곡도 6/8 박자죠 ♬
그리고는 변조가 일어납니다 ♬
2주제 ♬
변주 ♬
여기서도 다시 한 번 오케스트라가 모두 등장합니다 ♬
론도로 돌아가죠 ♬
아름다운 발전부가 있는데요. 저한테는 바흐를 연상하게 합니다. 베토벤 후기 작품을 예견하는 부분이지요. 연주해볼게요 ♬
여기서요 ♬

전원적이고 간단한 음악이에요. 그 자체로 다성적인 소리죠 ♬
너무 아름다워요. 이 모든 반음계요 ♬
다 끝나고 나면 마지막으로 첫 주제로 돌아갑니다. 그리고는 토닉에서 2주제와 마무리하는 주제가 나옵니다. 베토벤은 이 소나타를 아주 기발한 코다로 매듭 짓는데요. 연주하기 어려워요. 찰스 로즌은 이렇게 말한 적이 있죠. "아마추어들을 빡치게 하려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왜냐면 처음엔 꽤 칠만해 보이거든요. 하지만 굉장히 어렵죠. 마무리 해 볼게요 ♬

(박수) 고맙습니다.


번역: ⓒ 아르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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