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설이 있는 클래식]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4번 - 안드라스 쉬프

2012. 12. 15. 08:42아르티움 1.0/쉬프의 베토벤 소나타 강의

© Guardian Unlimited
Ludwig van Beethoven
Piano Sonata in E-flat major
opus. 7
Andras Schif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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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소나타는 제 생각에는 알려지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무시당한 걸작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소나타는 작품번호 2번이 쓰인 뒤로 겨우 2년만에 쓰였어요. 작품번호 7번입니다. 바베트 케글레비치에게 헌정되었습니다. 이 사람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진 것이 없는데요. 베토벤의 여제자 가운데 한 명, 그리고 분명히 아주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인 것만은 분명합니다. 왜냐하면 이 작품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것을 요구하는, 연주하거나 이해하기 아주 어려운 곡이기 때문이지요. 음.. 아주 거대한 소나타에요. 4개의 악장으로 또 되어 있지요. 오직 작품번호 106번인 함머클라이버 소나타만이 이 소나타보다 깁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범상치 않은 성격과 깊은 섬세함을 갖췄어요. 1악장의 도입부를 연주해보겠습니다.



네. 이미 새로운 언어와 같아요. 겨우 1, 2년밖에 안 지났는데 말이죠. 그는 별로 뭐 대단하다 싶은 멜로디 주제를 쓰고 있지는 않아요. 이거를 보면요 ♬ 8분의 6박자이고 molto allegro e con brio 입니다. 그러니까 아주 생기있고 힘이 담긴 악장이에요. 이 반복되는 Eb 들이 마치 호른처럼 들리실 겁니다. 왜냐하면 호른이 이걸 할 수 있거든요. 이얍빠빠빠빠빠 ♬ 

그리고 스케일이 상반되는 움직임으로 올라갔다가 내려가면서 하는 것이 들립니다 

그리고는 처음으로 큰 이벤트가 등장하는 부분은 우리가 서브도미넌트로 향해가는 부분입니다 

도미넌트에 이른다음에 처음으로 운율적인 주제가 나옵니다 ♬ 아름다워요. 전 여기를 아주 사랑해요. Ich liebe dich~ 어쩌면 그가 이 바베트 케글레비치와 사랑에 빠진 것일지도 모르죠. 우린 모르죠 뭐.ㅋㅋㅋ


그리고는 상대적으로 짧은 발전부가 나옵니다. 작품번호 2번의 경우는 아주 긴 발전부가 있었기 때문인데요. 아주 드라마틱하긴 해요 


베토벤에게 재현부는 절대로 기계적이지 않아요. 언제나 뭔가 다른게 있지요. 도입부는 피아노로 시작했지만 다시 돌아온 부분은 포르티시모입니다. 장대합니다. 여기서도 반복되는 8분음표의 움직임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 리듬의 요소 또한 동기가 될 수 있어요. 멜로디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여기도 너무 아름다운데요 ♬ 뭔가 갈구하는 듯한 운율이에요. 악장의 마지막 부분은 아주 오케스트라 같아요. 팀파니, 드럼이 구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저는 이 부분이 음악 역사 가운데서 가장 아름다운 느린 악장 중에 하나입니다. Largo, con gran espressione. 이 표기부터 벌써 심상치 않습니다. 3도 관계로 된 조입니다. Eb major 에서 ♬ 나중에 다시 한번 슈베르트가 즐겨 사용한 방식입니다. 이 음악의 새로운 점은, 깊이의 새로운 측면을 나타낸다는 것입니다. 이는 정적을 통해 실현됩니다. 쉼표가 절대적으로 중요합니다 

그리고는 이와 같이 이어집니다. A-B-A 형식이에요. 중간부분은 2번째 소나타와 비슷한데요. 피치카토가 있고 그 위에 코랄이 있어요 

혁명적이고 새로운 소리에요. 다시 한번 수사적인, 드라마틱한 질문들이 나옵니다 

겁에 질린 작은 새와 같은 피아니시모에요. 대답이죠 

다시 2개의 옥타브가 G에 나옵니다. 그리고 여기에 크레센도를 적는데요. 그 자신도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은 잘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크레센도를 할 수 없거든요. 뭐 이렇게 일어나서 치지 않는다면요.ㅋㅋ ♬ 어쨌든 여기서 크레센도의 환상을 품어야 합니다. 베토벤이 타협이란 것을 모른다는 것이 다시 나타납니다. 불가능을 요구하고 있어요. 악장의 마지막에 가면요 


그리고 스케르초 악장이에요. 슈베르트를 연상시킵니다. 약박으로 시작하지 않는 유일한 부분입니다. 강박으로 시작하지요. 그렇지만 운율이 풍부하지요 ♬ 

네. 슈베르트가 베토벤이거나 베토벤이 슈베르트라고 하지요 뭐 ㅎㅎ 중간 부분의 트리오가 아주 특이해요. 일단 eb minor 이고요. 아주 드라마틱해요. 피아니시모인데 종종 포르찬디가 나와요 ♬ 두말할나위 없이 이거는 슈베르트에요 ♬ 다시한번 둘이 연결되어 있어요.


끝으로 이 아름다운 마지막 악장입니다. 베토벤 뿐만 아니라 모든 이의 가장 영광스러운 멜로디 가운데 하나입니다. Rondo, poco allegretto e grazioso 라고 표기되어 있지요 

이게 나중에 다른 형태로 다시 나올 론도 주제이고요. 소나타 론도이기도 하지요. 다른 조로 다른 모습들이 나올겁니다. 두번째 소나타와 마찬가지로 '미녀와 야수' 에피소드가 있어요 

64분음표들이 아주 두껍고 무거운 코드와 나옵니다. 포르티시모로요. 아주 기본적인 음악이 정제되고 복잡한 것과 비교됩니다. 그리고는 이 악장의 뒷부분으로 가면서 환상적인 부분이 나옵니다. 베토벤이 Eb major 로로부터 아주 먼 E major, 그러니까 나폴리탄 코드로 넘어갑니다. 베토벤이 하이든에게 배우지 않았더라면 이런 모습을 보이지 않았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이든의 마지막 소나타를 보시면요 ♬ 이게 첫 악장이고 두번째 악장 ♬ E major 에요 ♬ 아주 멀어요. 베토벤이 이걸 어떻게 하냐면요 ♬ 

E major 위에서 떠다니는 듯 합니다. 그리고는 한 걸음 물러나서요 

다시 Eb 입니다 

이제 이전에 보았던 이런 '야수'의 모습이 있었죠 ♬ 이제 야수는 길들여졌습니다 ♬ 친구가 되었어요. 베토벤은 여기서 이제 우리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제 생각에는 제가 이 마지막 악장을 연주해 드리는 것이 좋을 듯 합니다. 긴 시간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박수)



©번역: 아르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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